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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톤 in JEJU 16기 후기

dev.daisy 2025. 12. 6. 15:07

구름톤 제주는 3박 4일간 제주에서 진행되며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가 모여 제주의 문제를 해결하는 해커톤이다.

 

구름톤 유니브를 처음 접한 대학생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리프레시가 필요한 상황에 마침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가산점이 있다고 해서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서 질문으로는 아래와 같이 있었는데, 대부분 300-500자라서 많은 내용을 담기 어려워 최소한의 핵심적인 내용만 담았다. 작성하는데 약 30분정도 사용했다.

  • 사용 가능한 프레임워크/라이브러리(React, Vue 등)를 나열하고, 그중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을 하나 골라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 최근 6개월 내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해결했던 기술적 문제를 작성해주세요.
  • 현재 관심 있는 프론트엔드 기술이나 개념을 작성해주세요.
  • 선호하거나 관심 있는 디자인 시스템을 작성해주세요.
  • 구름톤 참여 동기를 작성해주세요.
  • 구름톤을 통해 어떤 부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지, 있다면 작성해주세요.
  • 협업 시 지키는 본인만의 규칙이나 전략은 무엇인가요?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해결 방법도 함께 알려주세요.
  • 진행하신 프로젝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설명해 주시고, 그 경험으로 인해 얻을 수 있었던 결과를 작성해주세요.

이전에 구름톤 유니브 2기, 3기, 구름 KDC,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구름 SW 동행 프로젝트 멘토 등 구름에서 주최한 활동에 많이 참여했기에 최대한 어필하려고 노력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지원했지만 기술적으로 얼마나 뛰어난지보다는, 짧은 시간동안 협업을 해야하는 프로젝트 특성을 고려해 그동안 협업할 때 어떤 가치와 태도로 참여했는지, 그리고 구름의 슬로건 문장을 경험과 관련해 지원서에 녹여냈다. 수많은 지원자들중에서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잘 만들어서 어필하는게 좋을 것 같다.

 

결과는 합격! 정말 정말 가고싶었는데 너무 좋았다 ㅎㅎ

이번 기수는 300명정도 지원했다고 들었다.

 

1일차 (12/02)

 

당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해서 바로 구름스퀘어로 갔고, 입장할 때 옷 사이즈별로 랜덤으로 굿즈가 담긴 종이가방을 나눠주셨는데 그 안에 적혀있는 팀 번호로 하루동안 같은 팀을 하게 된다! 우리 팀은 정말 우연히 다 프론트엔드로 구성되어있었다.

 

날은 레크리에이션으로 아이스브레이킹하고, 적어둔 노션으로 2 자기소개도 진행했다. 점심은 도시락을, 간식으로는 아베베 베이커리를 나눠주셨다! 구름톤 진행하면서 음식 하나만큼은 정말 배고플 없이 챙겨주셔서 좋았다 ㅎㅎ 굿즈도 그렇고 정말 많이 생각해주시는게 느껴졌다.

 

이번 기수 굿즈는 머그컵, 구름톤 우산, 기모 맨투맨이였는데 하나같이 정말 잘썼다! 

 

오후에는 다같이 기획 특강을 듣고, 프론트 기획 디자인은 구름이 만든 디자인 시스템인 vapor-ui 특강, 백엔드는 배포 방법과 관련된 특강을 듣고 끝났. 2시간 수면의 여파로 저녁도 거르고 바로 자버렸는데, 어차피 해커톤 끝나면 힘들어서 절대 놀지 못하기 때문에 하루이틀 먼저 와서 놀고 적응하면 좋았을  같다.

 

https://vapor-ui.goorm.io/

 

Vapor UI

Vapor UI is a modern, flexible and accessible design system for building beautiful and accessible web applications.

vapor-ui.goorm.io

 

 

그리고 이번 주제는 '문화다양성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였다! 넘 어려워...

 

2일차 (12/03)

둘쨋날에는 바로 아이디어발표를 하는데 제한시간은 인당 2분이고 제출 역순으로 발표를 해서 당일 아침에 급하게 제출한 나는 6번째로 진행했다! 로컬 경제 선순환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아이디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해주신 분이 여러명 있어서 뿌듯했다. 

 

내 아이디어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은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발표할때 몇조-직군-이름 아이디어 한줄 같이하고싶은지 간략하게 표시해두었다. 아이디어 발표가 끝나고 바로 팀빌딩을 자율적으로 진행하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기획자에게 바로 달려가서 어필하기도 하고 적어둬야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발표가 끝날때까지 두명정도 정해두고 바로 달려가 같이 하고싶다고 어필해서 참여했다. 정말 순식간에 끝나고 면전에 대고 거절하기 쉽지 않으니 내성적이더라도 다가가서 어필해보는게 좋은 것 같다. 수를 딱 맞춰서 구성했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괜찮을 것 같긴 하다.

 

 

방은 1인 1실이였는데 엄청 깔끔해서 좋았다. 하지만 2박3일동안 6시간밖에 못 자서 샤워실 겸 짐 보관소로 사용했다 ㅎㅎ

 

팀 빌딩되고 나서 어색한 자기소개와 함께 밥을 먹고 성산 플레이스캠프로 향했다. 보통 첫 날은 짐 풀고 아이디어 2시간정도 회의하면 비어파티 시간이기 때문에 짧은시간동안 빠르게 기획을 구체화해야한다.

 

비어파티때는 랜덤 조, 멘토 토크콘서트, 각 직무별로 멘토와 조 배정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세번째 시간이 정말 좋았다. 우리 테이블은 프론트엔드 멘토 + 프론트엔드 참여자 5명이였는데, 대부분 1-4년차 현직자분들이라 실제 어떻게 개발하고 있고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듣고 고민을 나누는게 너무 유익했다. 정말 자유롭게 얘기하는 분위기라서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진심어린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비어파티 끝나고는 다시 돌아가서 12시까지 기획 구체화, 프론트엔드 레포지토리 세팅 작업을 해두고 어느정도 틀이 잡혀 디자인, 기획 팀원들은 밤 새서 와이어프레임 + 디자인 작업해주시기로 하고 개발 팀원들은 자러갔지만 새벽 한시에 멘토링을 받다가 아예 엎어야   같다고 하셨다… (팀 별 책상이 너무 넓어서 소리가  안들리고 소통하기 힘들었다)

 

3일차 (12/04)

어제 멘토링을 기반으로 한시간내로 기존 기획을 엎고 다시 정해야했다.

 

우리 팀은 제주 청년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있다는 문제에서 착안해 청년 인구 감소의 핵심 원인이 단순한 환경적 문제보다 사회적 연결의 부재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많은 청년들이 제주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정착 의향과 지역 활력 또한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관심 기반 자동 소모임 매칭을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서로 연결되고,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 단순한 만남이 아닌 지역 정착을 돕는 깊이 있는 연결을 목표로 두었다.

 


와이어프레임이 나온대로 작업 분배를 진행하고 바로 퍼블리싱부터 했다. vapor-ui를 사용하면 가산점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사용하려고 노력했는데 처음에 세팅하고 적응하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려 프론트엔드 개발자라면 미리 한 번 해보고 오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초기 적용 시 문제가 생겼고, tailwind css 설치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고 기존 루트 스타일 초기화 코드와 충돌이 발생했지만 공식 문서가 부족해 삽질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프론트엔드 멘토님이 도와주시고 원인을 찾아주시는 과정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Vapor UI 적용 및 기존 디자인 시스템 초기화한 index.css 링크)

https://github.com/goormthon-jeju-16/dormung-fe/blob/main/src/index.css

 

dormung-fe/src/index.css at main · goormthon-jeju-16/dormung-fe

Contribute to goormthon-jeju-16/dormung-fe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이후 api도 나오는대로 바로 연결했지만 정해놓은 mvp 볼륨이 컸기에 개발자는 밤을 새야한다…!!! 

 

중간에 cors 발생해서 멘토 로니님도 도와주시고, 새벽에 우리 팀 백엔드 정현님과 멘토 리키님이 원인을 찾아가는 모습에서도 코드 구조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프론트라도 백엔드 설정을 알고, 백엔드도 프론트 설정을 보면서 빌드 라이브러리 구조 이해해 옵션을 다룰 아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다. 이 부분에서 제대로 도와드리지는 못했지만 정말 많은 지식을 얻어갔다.

https://github.com/goormthon-jeju-16/dormung-fe

 

GitHub - goormthon-jeju-16/dormung-fe

Contribute to goormthon-jeju-16/dormung-fe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4일차 (12/05)

11 제출이였고 기능 구현은 8시쯤 끝나 세세한 디자인 수정, 배포, 발표 준비하는 시간이 있었다.

 

발표하면서 아래와 같은 피드백을 들었다.

  • 모임에 들어가기 전, 모임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탐색할 수 있는 기능 필요
  • 청년 이탈 문제는 지방 전체의 문제인데, 제주에만 특화되어 있는 문제점으로 볼 수 없을 것 같음
  • 제주로 이주 온 청년들이 제주 생활에 대한 정보를 얻는 기능 필요
  • 굳이 이주민과 기존 도민을 매칭시켜야만 하는 이유는?

실제로 기획을 할 때 해결책을 가지고 문제를 정의했기 때문에 기획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공격할 부분이 많이 보였는데, 심사위원분들께서 그 부분을 언급해주셔서 초기에 시간에 쫓기지 말고 탄탄하게 기획부터 정해두고나서 구현하는게 중요하다는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서비스 링크 - 화이트모드로 확인해주세요)

https://goormthon-2.goorm.training/

 

도르멍

 

goormthon-2.goorm.training


처음에는 지인도 없이 혼자 가서 친해질 수는 있을까, 나빼고 다 현직자 아닐까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갔는데 역시 도전하지 않으면 성장하지 못한다는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번 기수 사람들이 한분도 빠짐없이 다 너무 좋으셨고, 취준생부터 7-8년차까지 함께 협업하며 인사이트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게 정말 뜻깊은 기회였다.

 

수상은 못 했지만 너무 만족한 경험이였다. 사실 우리 팀이 큰 이슈도 없었고, 다른 조에 비해 멘토님들께서 개발도 디자인도 기획도 다 원활하게 되고있다고 해주셨기에 기대를 많이 했었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내가 선택한 팀이라서 더더욱 애정이 큰 것 같다.

 

구름 멘토님들도 새벽 3시까지 같이 에러 해결해주시고, 운영진분들도 사람 대 사람으로써 너무 좋으셔서 한번 더 참여하지 못한다는게 너무 아쉽다. 취업준비에 지쳐서 당장 떠나고싶은 시점에 운명처럼 구름톤을 참여하게 되고, 바다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그 곳에서 얻은 인연과 인사이트를 생각하면 하나도 아쉽지 않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도라는 지역 특성상 설렘이 커서 그랬는지, 짧은 시간동안 사람들과 너무 많은 정이 들어서 아쉽다 🥺 우디 소피아 준 리키 맥스 누누 로니 오트리 윈디 모두 감사합니다! 팀 온기종기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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